사실 공직에 들어오기 전에 지출업무라고 해봐야 어려울 게 있겠나 싶었습니다. 지출은 일상에서도 많이 쓰는 표현이니까요. 그러나 막상 들어오고 나니 지출원인행위라는 말부터 막히고 무엇보다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가게에서 물건을 고르고 돈을 주고 물건을 수령해오는 삶에 익숙하니까요. 이 지출원인행위가 무엇인지 설명해보겠습니다. 지출원인행위란 말 그대로 지출의 원인이 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지출의 원인이 되는 행위가 무엇일까요? 차량 구입한다고 생각해보죠. 딜러에게 계약금을 주고 차량 구입 계약을 맺고 나면 우리는 잔금을 준비해야 합니다. 딜러가 계약을 성실하게 이행했다면 차량을 인수함과 동시에 잔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죠. 즉, 계약을 맺음으로서 우리는 딜러에게 일종의 빚을 지는 것입니다. 이 빚의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