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북적이는걸 좋아지 않아서 영화는 보통 평일 낮 시간에 보는 편이다. 최근에는 일에 치여 영화를 볼 짬이 나지 않았는데 마침 보고 싶은 영화가 두 가지나 있어서 몰아서 보기로 마음을 먹는데 오펜하이머가 광복절에 개봉을 하는 관계로 광복절에 예매를 했다. 크리스토퍼 놀란이야 워낙 인기있는 감독이니 예상은 했지만 정말 관객이 꽉꽉 들어차더라. 개봉 전부터 일본에서 개봉이 안 된다는 등 각종 매체에서 떠들어댔기 때문에 원자폭탄에 대한 영화라는 것은 어림짐작할 수 있었지만 오펜하이머가 누군지 전혀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로 영화를 관람했다.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을 수 있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화려한 요소도 없이 긴장을 유지하는 연출이 압권이었다. 트리니티까지는 그랬다. 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