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물과 함께 참 애물단지인 업무지요. 기록물의 경우 귀찮긴 해도 뾰족한 수가 없는 업무인 반면 물품은 분명히 개선의 여지가 있을 듯한데도 요지부동이라 답답한 업무입니다. 취지야 잘 알겠습니다. 나라의 세금으로 구입한 물품인만큼 철저하게 관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또한 활용할 만한 물품은 활용하여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겠죠. 허나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고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합니다. 새로 산 물품이 구닥다리가 되는 시간은 결코 길지 않습니다. 이 정도면 쓸만한데? 쓸만이야 하죠 하지만 구닥다리 물품에 맞추느라 업무의 효율이 향상되긴커녕 저하됩니다.
등재 기준이 되는 가격까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가격과는 별개로 오래 사용하는 물품도 있고 또 얼마 안 하는 물품이라고 막 들고가는 상식 이하의 인간들도 분명히 있거든요. 무조건 기준을 엄하게 한다고 물품 관리가 잘 되지 않는다는 건 지금 현장에서 일하시는 주무관님들이 뼈저리게 느끼실 겁니다. 내용연수가 지나지 않은 물품을 처분하면 잡아먹으려 드는 분위기가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저 기조가 바뀌기 어렵다면 내용연수를 전체적으로 조정해서 쓸모 없는 물품은 손쉽게 처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허울 뿐인 물품대장과 재물조사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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