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방구석 평론가

오펜하이머

문 약 2023. 8. 15. 21:49

 사람이 북적이는걸 좋아지 않아서 영화는 보통 평일 낮 시간에 보는 편이다. 최근에는 일에 치여 영화를 볼 짬이 나지 않았는데 마침 보고 싶은 영화가 두 가지나 있어서 몰아서 보기로 마음을 먹는데 오펜하이머가 광복절에 개봉을 하는 관계로 광복절에 예매를 했다. 크리스토퍼 놀란이야 워낙 인기있는 감독이니 예상은 했지만 정말 관객이 꽉꽉 들어차더라.

 

 개봉 전부터 일본에서 개봉이 안 된다는 등 각종 매체에서 떠들어댔기 때문에 원자폭탄에 대한 영화라는 것은 어림짐작할 수 있었지만 오펜하이머가 누군지 전혀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로 영화를 관람했다.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을 수 있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화려한 요소도 없이 긴장을 유지하는 연출이 압권이었다. 트리니티까지는 그랬다.

 

 트리니티 이후의 청문회도 훌륭했지만 배경지식이 없는 것이 발목을 잡았다. 시점을 옮겨가며 진행되는 스토리를 따라잡기가 꽤 벅찼다.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즐거움이 후반부를 버티게 만든 원동력.

 

평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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